아메리칸항공은 이번에 멕시코 칸쿤으로 신혼여행 가면서 처음 타봤다.
우리는 아메리칸항공 왕복 티켓을 끊었다. 그래서 아메리칸항공 어플을 미리 핸드폰에 받아서 로그인도 해뒀다. 그랬더니 비행기 탑승까지 며칠, 몇시간 남았는지, 게이트는 어디인지 다 알려주더라. 인천국제공항행 공항철도 안에서 우리는 이 어플에 빠른 출국 수속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미리 업로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. Verify라는 또다른 어플을 깔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, 공항철도로 이동하는 동안 서류를 다 업로드한 덕분에 출국 수속 때 긴 줄 대신 패스트 트랙에 설 수 있었다.
우리가 탔던 항공편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6:35에 출발하는 AA280편이었다. 기종은 보잉 777-200으로, 비즈니스 2캐빈에 엄청 긴 이코노미 캐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. 이코노미 좌석이 참 좁았다. 좌석 위에는 베게, 담요가 놓여 있었고 (장거리구간만 줌) 이어폰은 승무원들이 승객전원탑승 후에 한명씩 나눠준다.
또 손님들 손 닦으라고 따끈하게 데운 핸드타올을 모두에게 나눠준다. (다시 수거해감) 내가 일했던 항공사에서는 비즈니스 승객들만 받는 고급 서비스였기 때문에 이걸 이코노미에서 해주는 것에 좀 놀랐다.
화장실은 비행내내 청결하게 관리되었다. 휴지와 핸드타올(종이)은 잘 채워져 있었고 핸드워시랑 핸드크림(확실하지 않음. 벌써 기억 가물가물...)도 있었던 것 같다. 일회용 변기커버는 없었다.
내가 탔던 날에는 기내에 한국계 승무원이 최소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 노선에서는 영어를 못하더라도 의사소통 때문에 곤란할 일은 없을 것 같다. 승객의 반은 한국인이기도 하고. (하지만 달라스-칸쿤 비행기에는 한국계 승무원 없었음)
내가 일했던 항공사는 주고객이 남아시아 사람들이라 크루들끼리 우리 미국비행은 장거리 인도비행이라는 자조적인 유머가 있었다.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은 주고객이 찐미국인들이라서 캐빈과 화장실이 참 쾌적했다. 전직 승무원으로서 아메리칸항공 승무원들이 참 부러웠다. 나는 노예처럼 일했었는데 여기 승무원들은 정말 편하게 일하더라. 뻔히 한국말 잘하는 거 다 봤는데 한국인 승객한테 영어로 말하고 승객 내릴 때 주머니에 손 넣고 짝다리 짚고 인사하던 남크루가 잊혀지지 않는다. (이 사람 말고 다른 승무원들은 안 그랬음) 저렇게 일해도 되는 곳이라니. 참 좋은 회사다. 내가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었으면 정년까지 다녔을지도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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